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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BJ 진워렌버핏(진현기),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적 선택 무게 두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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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8 18:48:41 수정 : 2020-07-09 16: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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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진워렌버핏(본명 진현기). 유튜브 채널 진엘론머스크 영상 캡처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진워렌버핏(본명 진현기)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부천시 중동 소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쿵’ 하면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119 구급대원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숨진 진씨를 현장에서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진씨가 지인 중 한 명에게 카카오톡으로 유서 형식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진씨는 모 BJ에게 피해를 본 팬들과 지인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진워렌버핏(본명 진현기) 지인인 유튜버 양주산반달곰가 고인이 생전에 보냈다면서 공개한 메시지(오른쪽 사진). 유튜브 채널 양주산반달곰 영상 캡처

 

경찰은 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씨의 지인인 유튜버 ‘LA 리포트&뮤즈’와 ‘심판의날’, ‘양주산반달곰’ 등은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영상을 게시하고 추모 방송에 나섰다.

 

양주산반달곰은 이날 생전에 고인에게서 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진씨는 이 메시지에서 “○○아 내 뒤를 부탁한다”며 “□□□를 법의 심판을 받게 해줘 피해 당한 내 팬들 또는 지인 누나들, 형님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 형님, 제 억울한 원혼을 달래주라”며 “제 삶은 여기까지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죽는 게 두렵고 무섭지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가족과 누나, 형님, 팬들에게 죄송하다”고도 했다.

 

나아가 “미안하다”며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고 체념한 듯 글을 이어갔다.

 

더불어 “저는 단지 여러분보다 빨리 죽는 것”이라며 “△△△ 형님이 제 장례를 치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계속해서 “제 장례는 웃으면서 재미있게 해달라”고도 부탁했다.  

 

유튜브 채널에는 진씨를 추모하는 ‘사이버 분향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차라리 ‘깜짝 쇼’였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980년생으로 만 40세인 진씨는 1세대 BJ로 그동안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2012년 BJ 김이브(본명 김소진)를 스토킹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돼 3년의 실형을 받아 징역살이를 한 바 있다.

 

출소 후 닉네임을 ‘진워렌버핏’에서 ‘진엘론머스크’로 바꾼 뒤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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