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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기업’ 대기업·中企 상생 새 지평 열었다

입력 : 2020-07-07 06:00:00 수정 : 2020-07-06 21: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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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대기업·관련 단체 연결 1년 / 스마트공장 지원·신산업 벤처투자 등 / 대기업들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 실천 / 네이버, 소상공인 창업 교육센터 운영 / 포스코, 벤처펀드 8000억 등 1조원 투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과 관련 협회·단체를 연결해 주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이 출범 1년을 넘기면서 산업계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자상한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적극 움직여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착근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협력 체제가 넓고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상한 기업에 참여한 대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신산업 벤처투자,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등 각자의 분야에 특화한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자상한 기업 ‘1호’인 네이버의 경우 소상공인에 특화된 창업 성장 교육 센터 ‘파트너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역삼·종로·홍대·상수, 광주·부산 등 전국 6곳에 만들어진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대상으로 창업과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성장거점이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검색광고 교육, 마케팅, 세무·노무 등 온라인 커머스에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역할로 출발한 파트너스퀘어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파트너스퀘어 광주에서 교육을 받고 최근 매출이 올랐다는 완숙 미인토마토의 김덕순 대표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파트너스퀘어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서울이나 부산 등 멀리 가지 않고도 파트너스퀘어를 이용해 일대일 문의를 하고 피드백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다”고 전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협약을 맺은 포스코는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2000억원)과 벤처펀드(8000억원)에 1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벤처펀드는 타 출자자들과 매칭을 통해 2024년까지 2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출자 대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중기부도 힘을 보탠다. 중기부는 2005년부터 축적해온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활용해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자상한 기업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벤처투자와 ‘AI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투자펀드 조성 및 투자 확대, 투자자·창업벤처기업 간 만남의 장 확대 등 AI 벤처 창업기업의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서로 협업할 예정이다.

 

청년·여성 벤처기업인 친화적인 자상한 기업도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자상한 기업에 선정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여성벤처기업 등 중소·벤처기업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자상한 어린이집’ 3개소를 2022년까지 주요 철도역사 부지에 신설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청년 예비창업자들의 스타트업 창업 전진기지로 창업카페를 지정·운영하고 창업 촉진 기부금 제공, 청년창업 프로그램 참여 청년에게 전문 멘토링과 투자연계 지원 등을 시작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으로 모아져야 한다”며 “더 많은 자상한 기업을 발굴하고 자발적 상생협력의 혁신적인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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