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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허브 구축… 시스템 반도체 133조 투자 [사회공헌 특집]

입력 : 2020-06-28 19:49:08 수정 : 2020-06-28 1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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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과 거리두기, 고립 등의 생활패턴 변화가 이어지면서 국민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소외계층과 중소기업에 따뜻한 손을 내미는 동행과 나눔의 행보는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긍정의 시너지를 부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지는 시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산과 실적 감소 등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지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미래먹거리 투자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는 대표 기업의 활동을 소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일 경기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하고 산하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또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세계 각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 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며,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AI, 5G(5세대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지정하고 집중육성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특히 AI는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분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재개 직후 첫 해외 출장지로 유럽과 북미를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핵심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는 등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도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며 모바일, HPC(고성능컴퓨팅), 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에 EUV 기술 기반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고, 7나노와 6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도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중에 본격 출하할 계획이다. 6나노 공정 기반 제품에 대해서는 대형 고객과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설계가 완료돼 올해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회장도 메모리 분야 글로벌 1위 DNA를 바탕으로 ‘2030 비메모리 분야 1위’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했고, 최신 파운드리 생산시설인 화성캠퍼스 S3 라인에서 EUV 기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할 예정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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