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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또 덮쳤다'…방역당국, 송파 물류센터 확산세 '촉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6-15 16:52:56 수정 : 2020-06-15 17: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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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 169명 / 2주 새 신규 환자 중 ‘깜깜이 환자’ 10% 넘어
서울 송파구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15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수도권에 집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69명까지 증가했고 롯데택배 송파물류센터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가 1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 5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누적 확진자 중 리치웨이 방문자는 41명인데 반해 접촉자가 128명으로 3배 이상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50명, 인천 21명, 강원고 충남이 각각 3명이다.

 

리치웨이발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32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16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14명), 서울 강서구 SJ투자 콜센터(11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9명),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경기 성남 하나님의교회(7명) 등 수도권 여러 시설로 전파됐다. 이밖에도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해 이날 3명이 추가, 현재까지 총 1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이날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618명을 감염 유형별로 보면 지역 집단발병 사례가 438명(70.9%)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82명(13.3%),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감염 24명(3.9%), 확진자 접촉 감염 11명(1.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새로운 집단발병 긴장감을 높였다. 이 확진자는 이곳에서 일한 일용직 직원으로, 지난 8∼10일 근무했다고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가 전파됐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외에도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높아졌다. 이달 신규 확진자 618명 중 63명(10.2%)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다. 방역당국이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나 여전히 이들 감염원 및 접촉자 추적이 늦어지는 상황이다.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의 1층 작업장의 모습. 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집단발생이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며 “신규환자의 약 90%,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위중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고 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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