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日 의사 “의료시설 부족…젊은 세대에게 코로나19 치료 양보하자”

입력 : 2020-05-15 15:38:00 수정 : 2020-05-15 16:08: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일본 유명 의사 "노년층, 자발적으로 양보해 치료 기회 젊은층에게 돌려야"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한 의사가 노인들에게 “코로나19 치료를 양보하자”고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 ‘젊은 세대의 치료를 우선시하자’는 호소에 공감과 서운하다는 의견이 갈린다.

 

15일 일본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한 오사카대 인간과학과 미래연구센터 이시쿠라 후미노부 교수는 자신이 만든 ‘집중치료 양보 의지 카드’(이하 카드)를 공개하며 노인층이 자발적으로 양보해 치료 기회를 젊은 층에게 돌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가 만든 카드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공호흡기 등의 집중치료가 필요하지만 의료기기가 부족한 경우 청년들에게 치료를 양보하겠다는 내용과 서명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같은 내용에 동의하고 서명된 카드는 치료 우선순위에 참고 된다. 다만 의료시설 부족 등이 없다면 카드의 의미도 사라지게 된다.

‘집중치료 양보 의지 카드’ 치료 기회를 젊은 층에게 양보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허핑턴포스트

그는 “코로나19 집중치료 병상(ICU)나 인공호흡기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부족 현상이 나오면 의료진들은 누구를 우선 구해야 하는지를 두고 생명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며 “일본에서 이같은 의료 붕괴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의 결단을 내리게 하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명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일을 대비해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보하고 싶지 않다’, ‘동의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이 처한) 의료 현실을 지적하고 의료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