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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할머니들, 비즈니스석 모셔…딸 유학비는 남편 배상금"

입력 : 2020-05-12 10:22:42 수정 : 2020-05-13 1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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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전액 장학금'은 이전 음악대학원에서 받아" 정정하기도

수요집회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기부금 용처를 밝히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기부금 의혹과 관련해 “사람들 눈에는 50억원이 커 보이지만 정해진 목적으로만 쓰일 수 있는 예산들이 많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미국 의회 증언을 위해 비행기를 탈 때 비즈니스석에 모시려고 특별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뉴스1

윤 당선인은 “실제 집행할 수 있는 금액들은 그렇게 기금으로 묶여 그 목적으로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계속 이코노미석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이코노미석이 너무 힘드니까 비즈니스석으로 갈 수 있도록 특별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직접 피해자를 지원하기 원하는 분이 ‘그 목적으로만 주세요’라고 하면 그 목적으로 전달한다”며 “김복동 할머니가 5000만원 내신 것은 ‘김복동 평화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 외에는 10원도 쓸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윤 당선인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인지했다는 논란에는 “2015 한일합의 이전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계속 서울과 도쿄에서 진행됐다. 그때마다 저희가 먼저 얘기해 체크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외교부는 ‘아무 진전 없다. 일본이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합의 전 외교부와 협상 상황을 전해 들었지만, 진척 없다는 협상 내용을 들은 만큼 안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윤 당선인은 논란이 된 딸의 미국 유학비용 출처에 대해서는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딸이 꿈을 향해 가는데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아빠의 배상금만이라도 내어준 것”이라며 “결국 온 천하에 이야기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너무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30년 운동해온 것이 한꺼번에 이렇게 왜곡될 수 있을까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삼석씨와 그의 동생 김은주씨는 1993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재심을 청구해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8년 국가 상대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 윤 당선인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은 1억9000만원, 남편의 모친과 당선인 및 딸 등 가족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은 8900만원으로 현재까지 지출된 딸의 학비·생활비 약 8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는 이보다 적다는 것이 윤 당선인 측 설명이다.

정의기억연대 출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수요집회 기부금과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0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당선인 자녀의 미국 유학비는 1년에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이 든다”며 윤 당선인 부부의 연 5000만원으로 충당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음악대학원(UCLA)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언론을 통해 “직접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주는 대학을 찾아서 갔다”고 밝힌 바 있어 유학비 출처 해명을 놓고 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뉴시스를 통해 “‘전액 장학금’은 캘리포니아주의 음악대학원이 아닌 앞서 다녔던 시카고주의 한 음악대학원에서 받은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윤 당선자의 딸은 2016년 미국 시카고주에 있는 한 음악대학원에 진학했으며, 2018년부터 2년 과정인 UCLA에 다니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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