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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영웅들의 힘… 코로나 극복 보인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26 18:24:09 수정 : 2020-04-26 2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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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발생 100일… 안정기 진입/ 의료진 헌신에 감사·존경 쏟아져/ 사회적 거리두기 따라준 시민들/ 청소·방역 종사자 뒷받침도 한몫/ 의협 “온정·응원에 다시 힘낼 것”

#의료진덕분에 #감사합니다 #당신을존경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감사를 전하는 캠페인 문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엄지손가락을 세운 손을 다른 손바닥으로 받쳐 든 사진과 함께 응원 글 수천건이 올라오고 있다. 상징 이미지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지난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인스타그램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오는 28일로 100일을 맞는다. 2월 말 수백명씩 쏟아지던 하루 신규환자는 최근 10명 안팎으로 낮아졌다.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 없지만, 무겁고 갑갑한 보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를 돌본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시민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 수많은 이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평가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에서 일한 총 의료인력은 의사 1195명, 간호 1429명 등을 포함해 3010명에 이른다. 아직도 360명이 대구·경북 현장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 22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이들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온라인에서는 ‘#덕분에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한 이후 3600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포함해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이 동참했다. 서울,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시설에 의료진을 상징하는 파란빛을 비추는 캠페인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전국 소방공무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지목을 받은 정문호 소방청장은 명예소방관인 배우 박해진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이어 23일 김홍필 차장과 직원들, 소방청 캐릭터 ‘영웅이’가 참여하는 등 동참이 계속되고 있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소속 소방공무원들이 24일 오후 서울소방재난본부 청사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들고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국의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 재난본부 제공.
남해해경청 울산구조대 직원들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국군의무학교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신임장교 임관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 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의사협회는 “의료계가 지금까지 이런 응원과 격려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지난 3개월 힘들게 버텨왔지만 각계각층 국민의 온정과 응원 덕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대본은 의료진 외에도 후방에서 애쓰는 이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병원 청소·소독 업무를 하는 미화원, 감염위험 때문에 답답한 보호장구를 입고 매일 의료폐기물을 수거하고 소각하는 청소업체 종사자들은 의료진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뒷받침하고 있다. 소독 봉사에 나선 방역업체 관계자, 코로나19로 소외될 수 있는 독거노인,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도시락을 전달하는 지역주민·시민단체들은 지역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주말인 25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주국제공항 터미널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아(왼쪽), 송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 및 치료에 힘쓰는 의료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김연아, 송가인 인스타그램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 LG의 연습경기. 4대3으로 이긴 SK 염경엽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마스크 착용 권고와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에 따라주고 있는 시민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수행했고, 의료진과 방역요원은 헌신적으로 공헌했다”며 “금 모으기 같은 협력하는 정신이 빛을 발해 유행이 줄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경·송민섭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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