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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띄엄띄엄…교회·사찰·성당 종교활동 재개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4-26 19:04:03 수정 : 2020-04-26 2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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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신청·열감지카메라 설치 등 / 종교시설 갖가지 예방책 선보여 / 토익시험도 두달여 만에 재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첫 일요일인 26일 전국의 교회와 사찰, 성당에서는 종교활동이 대거 재개됐다. 오랜만에 종교활동에 나선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은 각 시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갖가지 예방책도 선보였다.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현장 예배를 실시했다. 최대 1만2000여명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예배당에는 사전 신청한 신도 1200여명만 참석해 좌석 중간중간 빈자리를 두고 앉아 예배를 진행했다. 출입문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됐고 발열검사도 실시했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였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첫 일요일인 26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 입장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한 채 줄지어 서 있다. 하상윤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도 두 달간 중단했던 일요법회를 다시 열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지난 2월20일 이후 두 달여 만의 일요법회가 진행됐다. 조계사 측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신도들에게 손 소독제를 뿌려주고 이름과 연락처를 받은 후 대웅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조계종 사찰은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입장을 불허하고 경내 방문 허용 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3시50분까지로 단축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 사찰을 찾은 수원시민 서모(54)씨는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사했는데 바로 앞에 서 있던 두 방문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입장을 못하고 돌아갔다”며 “평소보다 사람이 적지만 엄격하게 예방책을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일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2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성당도 두 달여 만에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열었다. 명동성당 측은 대성당 옆 건물에 마련된 장소에서 참석자의 체온을 재고 이름과 세례명, 연락처, 소속 본당을 확인한 후 입장 비표를 나눠줬다.

 

이날 공원과 쇼핑몰은 포근한 날씨를 즐기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그간 야외활동을 자제했던 시민들은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뜬 모습이었다. 아내와 5살 딸과 한강 공원을 찾은 직장인 권모(37)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활동을 거의 안 했는데, 날씨도 좋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도 완화돼 나들이를 나왔다”며 “아직 불안한 마음이 있어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네 차례 미뤄진 398회 토익시험이 치러진 26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시험장에서 응시자들이 발열 체크 장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어 자격시험인 토익(TOEIC)시험도 두 달여 만에 재개됐다. 시험 관계자들은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 발열 여부를 체크하느라 분주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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