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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나이 일흔 넘어 수입은 0…극단적 생각도 했었다”

입력 : 2020-04-24 22:50:15 수정 : 2020-04-24 2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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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출연
MBN 제공

 

중견배우 허진(71·사진)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낸 근황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1971년 데뷔 이래 오랜 세월 인기를 끌어온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허진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바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데뷔 첫 해부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촬영장 무단이탈 등 문제를 일으키며 점차 배역에서도 배제됐고 내리막길을 겪었다. 집안의 가구를 내다팔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고, 외로움이 엄습해 마음의 상처도 깊어졌다. 그의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를 찾는 것 뿐이었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한 차례 공백기를 가졌다 2003년 KBS1 사극 ‘무인시대’로 복귀한다. 이후 생활고 등이 겹쳐 또 다시 공백기를 가졌고, 2013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로 TV극에 복귀했다. 약 20여년 세월을 연기자로 살지 못한 것이다.

 

허진은 “기고만장했고 안하무인이었고 독불장군이었다”며 “내가 그 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금 대스타가 되고 10층짜리 건물은 가졌을 것”이라 자책했다.

 

또 “연기자가 아무리 잘 살았어도 오랫동안 일이 없으면 거지처럼 살게 된다”면서 “20년 동안 수입은 0원이었고, 다른 일을 해보려 노력했지만 나를 완전히 깨뜨리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40일 정도 일하면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정도로 풍요로웠던 나이지만, 일감이 떨어지고 고통받게 되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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