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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면접’ 철저 파악… 내신은 전 과목 고루 관리해야 [초등 교사 ‘관문’ 교대 입시 어떻게]

입력 : 2020-04-26 20:01:14 수정 : 2020-04-26 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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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령인구 감소, 임용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여전히 인기 직업이다.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2019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가 바로 교사였다. 교사는 3년째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대개 목표로 삼는 대학이 바로 교대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은 교대와 함께 초등교육과 입학전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와 함께 각 대학 전형 특징, 유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봤다.

◆학생부종합전형·정시모집 대부분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1학년도 10개 교대(서울교대,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는 신입생 4229명을 선발한다.

이 중 수시모집 인원이 58.5%인 2474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260명(6.2%), 학생부종합전형 2210명(52.2%), 논술 4명(0.1%)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가장 크고 논술 전형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가 유일하다.

정시모집 인원은 1755명(41.5%)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화여대 15명, 한국교원대 45명을 제외하면 모든 대학이 나군에서만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 기회는 제한적인 편이다.

◆“교과성적 각별히 신경써야”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내신 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된다. 그러나 교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꽤 높은 내신 성적 분포를 보인다. 지원자 대부분이 내신 1∼2등급 초반 학생들이라 볼 수 있다. 비교과활동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시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다른 대학과 달리 교대는 전 학년, 전 과목에 걸쳐 교과영역을 평가하기에 학생 입장에서 내신 관리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특정 학기나 과목에서 뒤처지는 부분이 없도록 평소에 수시로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점검, 보완하면서 교과 성적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교대 수시전형은 주로 1단계 서류평가로 2∼4배수 선발한 뒤 2단계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2단계 반영되는 면접은 반영비율이 30∼50%로 꽤 높은 편이다. 또 면접 내용도 일반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심층적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면접과 함께 지원자의 인성, 가치관, 교직 적성, 기본소양을 평가하는 ‘교직 인적성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이는 지원 대학 출제경향이나 인성평가 요소를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또 학교마다 개인 면접, 집단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기에 지원 대학의 면접 진행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인이 면접에 자신이 없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일하게 면접고사를 치르지 않는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서류 100%)이나 면접 비중이 낮은 한국교원대 학생부종합전형(면접 20%)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일부 대학 교과전형 또한 면접 반영비율이 낮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기에 마찬가지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교과 성적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야 한다.

◆이대·제주대는 수능 100% 선발

정시가 아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다수 있기에 수능 점수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는 대학 중 이화여대를 제외한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제주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울교대(교직인성우수자), 전주교대, 이화여대, 춘천교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정시의 경우 교대 중 부산교대가 유일하게 일괄합산 형태로 선발한다. 다른 교대는 모두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는 보통 수능 성적(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 포함)으로 1.5∼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수능, 학생부, 면접 점수를 합산한다. 이 중 경인교대, 공주교대, 서울교대는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다. 부산교대는 일괄합산이지만 수능성적과 학생부, 면접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교대를 목표로 삼는 수험생은 정시를 지원할 때도 면접을 포함해 어느 한 영역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다른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수능으로만 대학을 가고 싶다면 이화여대나 제주대를 노려볼 만하다. 두 대학은 수능 100%로 선발한다. 한국교원대도 1단계에서 수능 100%, 2단계에서 수능 95%, 면접 5%로 선발해 면접 비중이 낮은 만큼 고려해볼 만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교대의 경우 수시, 정시 모두 전 교과를 반영하는 데다 대부분 면접까지 실시하고 있어 수험생으로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며 “초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내신 전 과목과 수능 전 영역을 고루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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