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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서 한·중 교류행사 열자”… 장하성 ‘깜짝’ 제안

입력 : 2020-04-20 17:06:45 수정 : 2020-04-20 1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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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 “한국 기업인의 中 입·출국 제한 풀기 위해 노력”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연합뉴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면 제일 먼저 중국 후베이(湖北)성이나 우한(武漢)에서 한·중 교류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은 코로나19 이후 한·중 교류 계획를 설명하며 “중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우한이 정상화하는 시점에 우리가 제일 먼저 한국 기업 상품전 등 교류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며 “중국 측 역시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시장 규모가 큰 만큼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이 한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란 기대감도 보였다. 장 대사는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으로 수출보다 내수의 비중이 크다”며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인 내수 부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의 30%이기 때문에 중국 내수 부양에 따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 상품의 세일즈 교류 협력을 가속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사는 한국 기업인의 중국 입·출국 제한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공무나 외교관 비자를 제외하고 기존 유효한 입국 비자나 거류 허가증을 소지한 외국인의 중국 입국이 잠정 중단됐다“며 “이와 관련해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필수 인력 이동에 문제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정상 간 통화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논의했다“며 “한·중 정부는 양국에서 인정받은 기업인의 경우 ‘그린레인’이라 불리는 패스트트랙을 운용하는 것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 보건당국이 인증한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서를 가지고 있으면 도착지에서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하지 않고, 재검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해 음성 판정 시 즉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이런 조치에 접근성이 좋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중소기업”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합의되면 중국 각 지방정부도 방역에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인 이동이 가능한 특정 지역을 명시적으로 확정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멈춘 중국 시안(西安)의 삼성전자 반도체 2공장에 건설에 대해서도 “삼성이 시안에 반도체 기술진을 전세기로 파견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대사관도 삼성과 시안시 정부 간 협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시안에 있는 2공장 증설 작업에 자사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을 특별 파견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란 것이다. 구체적인 파견 시점과 규모, 비자 발급, 격리 기간 등은 아직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안 반도체 2공장 1단계 투자 출하식을 열었고, 2단계 투자는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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