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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5일 최연소 확진자 38일 만에 퇴원

입력 : 2020-04-09 06:00:00 수정 : 2020-04-08 2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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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치료 받던 부모도 음성 귀가 / 외손자에 감염 추정 91세 조부 숨져 / 폐쇄 건물 출입 이만희 경찰 고발

자가격리 중이던 외손자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91세 할아버지가 숨졌다. 생후 45일에 양성 판정을 받은 국내 최연소 ‘아기 확진자’가 입원 38일 만에 무사히 퇴원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오던 노모(91·경기 고양시 행신동)씨가 전날 숨졌다. 그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쯤 열이 39.9도까지 오른 상태에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실려가 검사를 받았다. 이어 당일 오후 5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8일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투입되는 의료진이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씨는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약을 복용 중이었으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가산디지털센터에 근무했던 외손자(26·남)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5일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음성’이었던 외손자는 노씨의 확진 당일인 7일 밤 재검사를 받고 다음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주에서는 기쁜 소식이 들렸다. 동국대 경주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음압격리병동)에서 치료받아온 코로나19 경산 일가족 환자 3명이 이날 병원 문을 나섰다. 입원 38일 만이다. 이 중에는 전국에서 최연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갓난아기도 있었다. 2020년 1월 15일생인 아기는 2월 29일 엄마(30)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빠도 확진자로 분류돼 가족이 같은 병실에서 치료받아 왔다. 동국대 병원 측은 “부모가 퇴원하면서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학생 확진자 A(21)씨가 전주 시민들이 소통하는 페이스북 ‘전주 다말해’에다 자신의 신분과 미국 출국 이후 한국에 들어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남원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중인 그는 “(입국 후) 다행히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검역·방역 당국) 지시대로 행동했다.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한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가격리자 중 일부가 이탈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A씨가 밝힌 입국 과정과 철저한 자기 관리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8일 이성호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신천지 예수교 이만희 총회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을 가평경찰서에 제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한편 경기도는 코로나19로 강제폐쇄 조치한 신천지교회 시설에 무단으로 출입한 이만희 총회장 등 6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강승훈 기자, 전국종합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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