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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주일… 막말·돌발 악재가 판세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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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09 06:00:00 수정 : 2020-04-09 07: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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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 민주 ‘130석+α’ 초반보다 전망 높여 / 핵심승부처 수도권·PK서 유리 판단 / 통합 ‘110∼130석’ 목표치 일부 조정 / ‘조국·경제심판론’ 내세워 반전 노려
선거 유세를 지켜보는 유권자의 선글라스에 유세풍경이 담겨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8일로 ‘반환점’을 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다른 이슈들이 묻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1주일 전보다 지역구 의석 확보 전망치를 높였고 통합당은 원래 우세로 분류했던 일부 지역을 경합지로 돌렸다.

여론조사에 잡히는 20%가량의 무당층이 남은 기간 어떤 선택을 할지가 막바지 변수로 부상했다. 9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4·15 총선 선거전은 ‘깜깜이 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이날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의석(47석)을 제외한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각각 ‘130석+α(알파)’, ‘110∼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1주일 전에 민주당은 130석, 통합당은 124∼130석을 지역구 목표의석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과 PK(부산·울산·경남)에서 판세가 유리해졌다는 내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에 힘입은 결과로 보여진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21대 총선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이 다수 당선되어야 한다고 한 응답은 47%였다.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보수진영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만한 동인을 보수 정당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합당 김대호 후보(관악갑) 후보가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면서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은 ‘조국 사태’, ‘경제 심판론’을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당은 맹목적으로 거수기 역할만 하는 정당이라는 걸 국민 뇌리에 심어주지 않았나. 대표적인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아주 어려운데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이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무당층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중요하다”며 “역대 선거에서 무당층은 여권보다는 야권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조사에서 무당층은 22%를 기록했다. ‘막말’ 등 돌발변수도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오는 10∼11일 이틀간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중 8곳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내 설치되는 특별사전투표소다.

유권자는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 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여져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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