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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공동운영자 군인 ‘이기야’ 구속…“전화서 성착취 영상 발견”

입력 : 2020-04-06 15:39:55 수정 : 2020-04-06 17: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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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구속을 계기로 텔레그램 ‘n번방’ 관련자 전원의 구속을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 모습. 연합뉴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지목된 육군 일병이 구속됐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6일 오후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모 일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 측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등을 구속 사유로 들었다.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이 일병은 ‘박사방’에서 ‘이기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피해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수차례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조씨의 변호인은 “‘붓다’, ‘이기야’, ‘사마귀’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공동) 관리자가 더 있었다”며 “조씨가 주범이지만 서로 상하관계는 아니었다”고 했다.

 

‘박사방’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소재 한 군부대에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지난 3일 이 일병이 속한 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압수해 분석에 나섰다. 압수한 이 일병의 휴대전화에는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착취 영상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군사경찰(옛 헌병)은 이 일병을 긴급체포했고 군 검찰은 이틀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사경찰은 경찰과 공조해 압수품에 대한 분석 등 경찰의 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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