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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면나선 김종인·유승민 … 격전지 돌며 표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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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30 19:07:20 수정 : 2020-03-30 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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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중도층 공략 본격화/ 金, 공천 비난했던 태구민 만나 / “당선 책임지겠다” 공개적 격려 / 유승민, 송한섭·유경준 찾아가 / “당서 공동유세 연락 오면 협조” / 황교안 “공천 탈락 무소속 출마 / 영구적인 복당 금지 당헌 개정”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의 향배를 가를 중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통합당에 합류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잠행을 끝내고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선거 지원에 나선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서 뛰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태구민(태영호) 강남갑 후보와 면담을 갖고 악수를 하며 손으로 브이를 만들고 있다. 뉴스1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찾아온 태영호(태구민) 후보를 만나 “내가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졌으니까 태 후보 당선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통합당으로 오기 전에 탈북민 출신인 태 후보는 지역구 대신 비례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태 후보가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이라고 공개 반발한 바 있다. 헌법의 ‘경제민주화 조항’을 만든 주역인 김 위원장은 중도 보수 성향의 경제 전문가다.

유 의원은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통합당 후보들을 돕고 있다. 중도층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유 의원에게는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후보와 경합하고 있는 통합당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검사 출신인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와 유경준 후보(서울 강남병)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유 후보는 친박(박근혜)계이자 친황(황교안)계인 유기준 의원의 동생이다. 그는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공식 유세를 같이하자는 제안이 오면 받아들인 건가’라는 질문에 “아직은 연락이 오지 않았다”면서 “연락이 오면 받아보고 서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31일에는 친박계인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승연 후보(인천 연수갑), 윤상일 전 의원(서울 중랑을)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마련된 통합당 양천구갑 송한섭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송 후보와 대담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일부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구별 보수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 통합당 박종진 후보와 공천 결과에 반발해 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행숙 후보는 이날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실장에 맞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경선을 약속했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중 5∼6개 지역에서 단일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을 영구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를 돕는 당원들도 해당 행위로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무소속 출마는 국민 명령을 거스르고 문재인 정권을 돕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장정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1일 선대위를 출범한다. 통합당 의원들의 추가 이적으로 현역 의원 20명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가 된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 당 대표실과 회의실을 배정받았다. 방 번호는 ‘222호실’이다. 통합당은 지역구 기호 2번, 한국당은 정당투표 2번째 칸이다. 원유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달리는 대한민국 미래열차 2번째 칸으로 국민 여러분 모두 탑승해달라”고 호소했다. “선대위 출범과 동시에 형제 정당인 통합당과의 정책 연대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저희 미래 형제당이 대한민국 새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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