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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천안함 유족 향해 “그 할머니 형사 처벌해야.. 동정은 금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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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30 11:20:49 수정 : 2020-03-30 15: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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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던 중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48)씨가 천안함 유족을 겨냥한 SNS 게시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강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했다”며 “경호원들 전부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가 지칭한 할머니는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으로 사망한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77) 여사다. 윤씨는 지난 27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분향을 하던 문 대통령에게 예정 없이 접근해 대화를 나눴다.

 

강씨는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 처벌을 꼭 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며 “동정은 금물이다.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당시 윤씨는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 달라. 가슴이 무너진다”고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공식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강씨의 발언에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의 전준영 회장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범죄자가 어디서 호국의 어머니를 건드리나” 하고 분노했다.

 

전 회장은 “윤청자 어머님은 과거에 유족 보상금을 한 푼도 헛되이 쓸 수 없다고 해군에 기탁하셨다”며 “강병규는 사회에 기부는 못 할망정 남이 힘들게 번 돈을 몇 억씩 사기 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윤씨는 2010년 유족 보상금 등으로 받은 1억898만원을 정부에 기부했다.

 

한편 강씨는 2001년 프로야구 현역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08년 불법 인터넷 도박 파문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2013년에는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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