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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늦춰진 프로야구 개막… 팬 서비스 ‘눈에 띄네’

입력 : 2020-03-30 06:00:00 수정 : 2020-03-29 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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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청백전 자체 중계 / 차명석·정민철·성민규 단장 등 / 직접 마이크 잡고 해설자로 나서 / 롯데 투·포수外 마스크 쓰고 경기 / 美·日 언론들도 관심… 소식 전해 /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 검토 / 초·중·고 개학 변수… 기대감 솔솔 / 최근 입국 외국인 선수 격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없었다면 지난 28일과 29일 전국 5곳의 야구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따스한 봄볕 속에 겨우내 기다렸던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을 맘껏 즐겼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를 완전히 초토화했다. 4월20일 이후 개막을 예고한 KBO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등이 원래 계획된 개막일정을 지키지 못했다.

그나마 국내 야구팬들은 조금은 위안거리가 있다. 바로 10개 구단이 치르고 있는 팀 내 청백전을 자체 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과 SK, 한화 등의 청백전은 스포츠 전문채널에서 직접 중계까지 해 팬들의 갈증 해소에 나섰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LG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한화 정민철, 롯데 성민규 단장과 손혁 키움 감독 등이 직접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고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전직 방송 해설자로서 뛰어난 언변을 자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롯데 이대호(오른쪽)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마스크를 쓴 채 타격하고 있다. 롯데는 청백전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부산=연합뉴스

여기에 롯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청백전에 임하게 해 눈길을 끈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롯데 선수들의 사진을 미국 ESPN 제프 파산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로 미국 야구팬들에게 전하는 등 미국과 일본 언론들도 관심을 갖고 이 소식을 전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10개 구단은 4월7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4일 KBO 이사회에서 이날부터 팀 간 연습경기 허용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4월6일 예정된 초·중·고교의 개학 여부가 변수지만 그래도 사실상의 시범경기에 돌입해 시즌 개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당장 무관중 연습경기를 치르던 이웃 나라 일본도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습경기와 훈련 중단 및 외출 금지 등 비상이 걸렸다. 당초 4월24일 개막예정이었지만 일본야구기구(NPB)도 개막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해 4월 말 ‘플레이볼’이 불투명해졌다.

이렇게 시한폭탄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KBO 구단들도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당장 여러 구단에서 선수들의 발열 증세가 나오거나 확진자와 2차 접촉 등이 발생해 훈련을 중단한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10개 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4월 말 개막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함께 개막이 더 늦춰질 또 다른 변수도 생겼다. 바로 KBO가 최근 입국한 LG, 삼성, KT, 한화, 키움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전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지시한 것이다. 이들은 입국 즉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부는 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KBO의 조치로 다시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2주간 훈련을 못할 경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해 4월 말 개막할 경우 다른 5개 구단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논란도 있다. 이에 KBO는 31일 10개 구단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많아 외국인 선수의 격리를 풀기보다는 격리된 외국인 선수가 제대로 합류할 시간을 주기 위해 개막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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