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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당국 "조금만 더 인내해 달라"

입력 : 2020-03-28 06:00:00 수정 : 2020-03-27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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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 시민들에 야외활동 자제 당부/ 전면 입국금지 요구엔 선 그어/ 확진자 91명 증가… 총 9332명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한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 1,2 터미널에 각각 8개씩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유럽발 입국 외국인과 미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하루 최대 2천명 정도를 검사할 예정이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뒤 다시 주말을 맞는다. 방역 당국은 교회, PC방 등 고위험 시설 점검을 계속하면서 시민에게는 야외활동 대신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민이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조금만 더 인내해 달라”며 “야외활동도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하게 한다면 2m 이상 충분하게 거리를 둬 달라”고 주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 규모를 줄여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에서 나타나는 대형 유행을 막는 데 중요한 특단의 조치다. 중국 연구를 보면 강력한 봉쇄정책 시행 일주일 후 60%, 2주 후 88%까지 환자 발생이 줄어들었다.

 

방역 당국은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 22∼25일 종교시설 4만4296곳에 대한 점검 결과 5356곳에 행정지도, 581곳에 행정명령 조치가 취해졌다. 미국발 입국자는 이날 0시부터 모두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 시작했다. 미국 내 확진자는 8만3507명으로 이탈리아·중국을 추월했다.

27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병동으로 교대 근무를 들어가며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자가격리를 어길 경우 경찰력 동원, 고발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가격리자가 거주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민 접촉을 줄이기 위한 전용 교통편도 마련했다. 28일부터 미국·유럽 입국자는 거주지가 수도권이면 전용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고, 지방이면 광명역까지 이송된 뒤 KTX 전용칸에 탑승한다. 요금은 본인 부담이다.

 

30일부터 각 항공사는 탑승객의 열을 측정해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탑승을 못하게 한다. 비행기 요금은 환불해 준다.

27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병동을 잠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전면적인 외국인 입국금지 주장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검역 강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국내 입국자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이라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9332명이다. 전날보다 91명 늘었다. 309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인됐고 이 중 외국인은 31명이다. 격리해제자는 384명 늘어난 4528명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4665명) 규모와 비슷해졌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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