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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행금지 경보 전 세계로 확대… “어기면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 수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20 08:22:23 수정 : 2020-03-20 0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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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여행경보를 ‘여행 금지’인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이 경보는 해외로 나가는 미국 국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이다.

 

미국은 지난주 모든 국가에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상향 조치한 데 이어 이날 일주일 만에 최고 등급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결정을 내렸음을 발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게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여행을 강행하는 사람을 향한 경고도 덧붙였다. 국무부는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무기한으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미 여행을 결정했거나 외국에 있는 이들에게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여행 계획을 세우라”고 주의를 줬다. 전 세계에 주재하는 외교·영사 담당 인사들도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승인한 상태다. 국무부는 각국 대사관과 영사관이 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맨하탄 다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법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브루클린=AP연합뉴스

여행경보 단계는 총 네 단계다. 1단계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 ‘강화된 사전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다. 현 시점까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해 4단계 경보를 내린 지역은 중국과 이란, 몽골,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날로 세계 전 지역이 미국인이 가서는 위험한 곳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AP통신은 그간 4단계 경보는 분쟁, 자연재해에 휘말리거나 미국인이 위험에 직면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취해진 조치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 조처를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 입국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말 중국에 입국금지 조처를 한 뒤 지난 11일 유럽대륙 내 26개 국가에 입국 차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3일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금지 대상에 올렸다. 아직 중국과 유럽 외에 특별한 제한 조치가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조치와 함께 추가적인 제재 조치가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약 9000㎞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비필수적 이동에 한해 일시적으로 폐쇄하되, 양국 간 무역은 제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만 하룻밤 새 2000명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3000명 수준에서 이날 최소 5200명으로 늘어났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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