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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분밖에 더 못 삽니다. 곧 동나요" 여전한 마스크 구매행렬

입력 : 2020-03-07 14:29:47 수정 : 2020-03-07 15: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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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판매 약국 찾기 어렵고 기다려도 '품절'
[촬영 오수희 기자]

7일 오전 11시 50분 부산 연제구 거제시장 인근 한 약국 앞.

주말 점심시간이었지만 약국 앞 긴 줄은 여전했다.

한 사람에 2장으로 구매가 제한된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었다.

어림잡아 100명 정도 되는 사람 중에는 고령자가 70% 이상이었다.

젊은 층도 적지 않았고,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일가족이 줄을 서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60대 남성은 자신 뒤에 줄 선 기자에게 "이곳에 오기 전에 약국 4곳에 들렀는데, 입구에 '마스크 품절'이라고만 돼 있고 마스크를 파는 곳이 없었다"며 "거제시장에 점심 먹으러 왔다가 약국 앞줄을 보고 뛰어와 줄 섰다"고 했다.

천 마스크를 쓴 70대 여성은 "장 보고 온 10분 사이 줄이 너무 길어졌다"며 "다리가 아파 줄 서기가 어렵고 내일 와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기자는 줄 선지 40분 만인 낮 12시 30분께 약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약국 직원이 마스크를 세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어 약국 안팎에서는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촬영 오수희 기자

약국 직원이 "(마스크) 아홉 분밖에 못 삽니다. 줄 서고 계셔도 소용없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헛걸음하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마스크를 못 산 사람들이 약국 직원에게 언제 다시 오면 되냐고 물었지만, "배송 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언제 마스크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답만 돌아왔다.

한 시민은 "약국이 몰려 있는 서면 한 약국에 오후 1시에 마스크가 들어온다는 지인 전화를 받았다"라며 택시를 탔다.

인근 다른 약국에는 '마스크 품절', '마스크 제조 회사 물류 배송에 따라 배송 시간이 다릅니다. 약국도 정확한 배송 시간은 모름'이라는 안내문에 부착돼 있었다.

또 '(마스크) 입고(도착)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예약, 선결제 불가합니다'라는 안내문도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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