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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60세’ 정책 효과 기대 이하… 청년 신규채용 감소

입력 : 2020-03-04 20:48:59 수정 : 2020-03-04 2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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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연장 상위 20곳 중 14곳 직원 줄어

정부가 ‘정년 60세’ 정책을 도입했지만, 늘어난 정년만큼 고용 측면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12개 기업의 고용은 2015년 말 125만6933명에서 지난해 9월 130만5206명으로 4만8273명(3.8%) 늘었다. 같은 기간 근속연수는 10.1년에서 11.1년으로 1.0년(10.2%) 길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년이 늘어남에 따라 청년 고용의 문은 더 좁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근속연수가 늘어난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14개사는 오히려 직원 수가 4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근속연수가 줄어든 기업은 고용 인원이 늘었다. CEO스코어는 “정년이 늘어난 만큼 신규 고용을 축소했고, 30∼40대 조기 퇴직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부모 세대의 근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 세대의 취업 기회를 박탈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채용 시장에서 제조·화학 업종이 가장 활발했지만, 전년보다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302만8000여건 중 제조·화학 업종이 2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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