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상수, 한국 대표 작가주의 감독…“혼인 관계 파탄” 김민희와 불륜 논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03-01 13:58:42 수정 : 2020-03-01 13:58: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데뷔와 동시에 국내외 영화계 ‘주목’ / ‘홍상수표 영화’…독창적인 작품 세계, 즉흥적 연출 기법 / 김민희와 2016년 불륜설…이듬해 “사랑하는 사이” 인정 / 베를린영화제서 애정 과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왼쪽 사진)과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은 오른손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타나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올해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홍상수(60)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이다. 국내에선 이렇다 할 흥행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배우 김민희와 불륜 논란으로 지탄을 받고 있지만 해외 영화계가 특히 주목하는 한국 감독 중 한 명이다.

 

홍 감독은 1996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과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최고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영화제에 단골손님처럼 초청되는 그는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특별언급상을, 2010년 ‘하하하’로 이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밤과 낮’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신작 ‘도망친 여자’로 4차례 진출한 끝에 감독상을 받았다.

 

‘홍상수표 영화’란 말이 있을 만큼 그는 지난 24년간 ‘도망친 여자’까지 장편영화만 24편을 내놓으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일상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예리하게 포착해 가감 없이 드러내는 특유의 일상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출 기법도 작위적이지 않다. 촬영할 장면의 대사를 촬영 당일 아침에 즉흥적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투나 성격, 습관 등 배우들의 특성을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그런 그는 2016년 김민희(38)와 불륜설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22년의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이듬해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아내 A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해 홍 감독의 이혼 청구를 기각하며 “홍씨와 A씨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기는 했으나 그 주된 책임이 홍씨에게 있다”며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홍 감독은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다시 법원의 확인을 받으려 한다”면서 항소를 포기했다.

 

김민희와는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에 이어 ‘도망친 여자’까지 7번째 호흡을 맞추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2017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두 사람은 오른손 약지에 커플링을 끼는가 하면, 시상식장에서 포옹을 나누면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