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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심신미약…” 유튜버 김씨, 1339에 욕설·장난 전화 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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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7 14:45:07 수정 : 2020-02-28 0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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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시간 대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맡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 ‘1339’에 장난 전화를 건 유튜버(사진)가 뭇매를 맞고 있다.

 

유튜버 김모(20)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339 코로나 장난 전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김씨는 1339에 전화를 건 뒤 상담원이 연결되자 “제가 기침하고 열이 있다, XXXX야”라고 느닷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이어 “아, 죄송합니다. 제가 틱 장애가 있다”면서 “제가 말끝마다 욕을 하는 틱 장애가 있는데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XXXX야”라고 재차 욕설했다.

 

이에 상담원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했으나, 김씨는 전화를 끊은 뒤 “잡혀갈 거 같아서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아서 준비하고 제가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김씨는 다음 날인 27일 오전 유튜브 채널에 ‘술이 문제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씨는 “술을 마셔서 어제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진짜 (장난 전화를) 했다면 사과드려야 할 큰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술 먹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장난 전화를 한 것 같은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반성하겠다”며 “부계정 미리 구독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난 전화 영상이 문제가 됨에 따라 현 계정(본 계정)이 없어질 것을 대비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계속되자 김씨는 “죄송하다고 했으면 그만해라. 술김에 (당시 방송을 시청하던 누리꾼들이) 시켜서 그런 것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상담 전화를 응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전문 콜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상담원들 외에도 보건·의료 등 전문인력 19명이 상주하고 있다. 뉴스1

 

김씨는 “잘못했다고 말했으면 끝난 게 아니냐. 내가 사람을 때리거나 죽인 것은 아니다”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현재 장난 전화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박혜미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장은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기회를 놓칠 수 있기에 장난 전화 자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공기관에 거짓신고나 장난 전화를 할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등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유튜버 김모씨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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