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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한 지구’ 증명하겠다”던 비행사, 로켓 추락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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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24 11:21:56 수정 : 2020-02-24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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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원형이 아니라 평평하다는 설을 신봉한 한 비행사가 이를 증명하겠다며 로켓을 타고 하늘로 나갔다가 결국 사망했다.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사제 로켓 개발자이자 비행사인 64세의 마이크 휴스(사진)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의 샌 버나디노 카운티 사막에서 추락사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당국도 마이크 휴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휴스는 이번 로켓 발사로 1525m 고도까지 다다른 뒤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로켓 발사 몇 초 만에 착륙용 낙하산이 펼쳐지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사이언스 채널로 방영될 예정인 TV 시리즈의 ‘홈메이드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휴스의 사제 로켓은 증기추진 엔진을 사용했으며 개발에 1만 8000달러(약 20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전직 리무진 운전사이기도 한 휴스는 2002년 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타고 31m를 점프해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2018년 3월에는 모하비 사막에서 자신이 개발한 사제 로켓을 타고 572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낙하산을 이용해 무사 귀환한 바 있다.

 

한편 ‘평평한 지구(Flat Earth)’는 SNS 등에서 활발하게 퍼져 있는 대표적인 음모론 중 하나다. 이들은 “지구가 공 모양이면 수평선이나 지평선은 양쪽 끝이 아래로 휘어져 보여야 하나, 그렇게 관찰되지 않는 게 증거”라는 등 200여 가지의 지구 평면설 증거 동영상을 공유한다.

 

‘평평한 지구’ 학회는 회원 규모가 10만 명 이상이며, 국제콘퍼런스(FEIC)를 조직해 세계 각국에서 학회를 열고 있다. 이 설의 신봉자들은 중력의 존재를 부정하며, 달 탐사와 착륙, 우주로켓과 국제우주정거장, 우주인의 존재 등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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