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도대남병원’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 격리 전 예배 참여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2-24 14:09:12 수정 : 2020-02-24 14:09: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교회 측 “수요예배와 새벽예배만 온라인으로 대체, 주일예배는 논의 중”
서울 강동구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의 전경.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슈퍼 전파’ 우려를 빚은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을 찾은 서울 명성교회 부목사가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된 가운데 그가 격리 전 이 교회의 오전 예배에 참석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중앙일보가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 명성교회 측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교인의 장례식이 있었다”며 “지난 14일 부목사와 다섯 명의 교인이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서 부목사의 자가격리를 조치했다”며 “함께 갔던 교인들과 장례식 상주들도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들 여섯 명의 대남병원 방문자들은 당시 대남병원 내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자 지난 21일 보건소를 찾았으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까진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은 없으며, 보건소 지침에 따라 2주간 외출을 자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부목사 A씨와 몇몇 교인은 지난 16일 명성교회의 오전 7시 1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교회는 전날 주일예배 직후 “24일부터 새벽 예배와 수요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알리면서 온라인 헌금 절차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총합)은 지난 21일 ‘주일 예배를 제외하고는 기타 공예배도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명성교회 측은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사안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란 입장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명성교회는 내달 3∼7일 열릴 예정인 특별 새벽기도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단 입장이라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지난 20일 오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전경. 이곳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앞서 확진자가 나왔을 때 폐쇄됐다. 청도=연합뉴스

 

한편으로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이어 개신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에서 발생한 1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8명이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의 신도로 알려졌다.

 

온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으로 부산의 1번 확진자인 A군(19)이 다녔다. A군의 아버지는 충남 아산에서 14일간 격리 수용됐다가 퇴소한 중국 우한 교민이다. 

 

A군는 지난 15∼16일 1박 2일에 걸쳐 교회 동료 신도 약 150명과 함께 수련회를 다녀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 가운데 7명이 수련회 참가자다.

 

이에 서울에서도 등록신자 10만여명에 달하는 초대형 교회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 또한 확산하고 있다. 

 

한편 청도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한 103명이다. 의료진과 직원은 9명으로 모두 112명에 달한다.

 

확진환자 중 103명은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이 병동 환자 모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과 직원 등 정신병동 관계자 15명 중 9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폐쇄병동 안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했고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감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