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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수 쿠보, '눈 찢기' 인종차별 당해…라리가 측 '뒷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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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9 13:43:31 수정 : 2020-02-19 13: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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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마요르카 다니 파스토르 코치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 쿠보 다케후사(19·마요르카·사진)에게 한 인종차별 행동에 사과했다.

 

지난 9일 스페인 RCDE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에스파뇰과 마요르카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후반 20분쯤 마요르카의 다니 파스토르 코치는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던 쿠보를 불러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하지만 이때 코치는 쿠보를 이름이나 손짓으로 부르는 대신,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그를 불렀고 이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쿠보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 임대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영상이 퍼지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명백한 동양인 비하 행위’라며 코치와 소속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라리가 측은 지난 13일 “인종차별 행위가 아니다”라며 “단지 워밍업하던 선수를 부르는 행동이었다.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코치를 감쌌다.

 

논란이 커지자 라리가 측은 18일 “누구도 상처 입힐 의도가 없었다”면서 “불쾌할 수 있기에 사과한다”고 인종차별 행위를 인정했다.

 

이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 라리가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폭력, 외국인 혐오 등 차별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파스토르 코치와 마요르카 팀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국 매체 CNN이 파스토르 코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마요르카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 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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