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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대신 세배 받으러∼” 설날 소년원 찾은 秋…조선일보 "도 넘은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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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8 16:36:25 수정 : 2020-02-18 17: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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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맨 오른쪽)이 김오수 차관(위에서 여섯번째 오른쪽 사진 오른쪽)과 함께 설날을 맞아 서울소년원을 찾아 어머니,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 세배를 받는 등 새해 인사를 나눈 소식이 법무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진 데 대해 조선일보 측이 ”도가 지나친 홍보 영상”이라고 비판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 유튜브 채널 법TV엔 ‘엄마 장관 아빠 차관 서울소년원을 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추 장관은 설날인 지난달 25일 이른 아침 서울소년원을 법무부 당국자들과 직접 찾았다.

 

추 장관은 영상에서 “소년원 학생들이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며 ”집에 갈 수는 없고, 그래서 제가 어머니 역할을, 우리 차관님께서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고향에 있는 부모님 생각하며 새해를 시작하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소년원의 숙소를 두루두루 둘러본 뒤 청소년 재소자들이 모여 있는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들 재소자는 큰 환호와 박수로 추 장관 일행을 환영했으며, 이후 준비된 장소에 앉은 추 장관과 김 차관은 3명의 대표 재소자에게 세배를 받았다.

 

추 장관과 김 차관은 햄버거 교환 쿠폰이 든 세배 봉투를 재소자 손에 쥐어주었다.

 

세배 봉투를 건넨 김 차관은 “내가 비밀 이야기를 하겠는데, 내가 악수를 하고 뭘 주면 그 사람들이 꼭 잘된다”며 ”오늘 내가 여러분하고 손도 잡고 선물도 줬으니까 진짜 다들 잘 될 거야”라고 덕담을 했다.

 

추 장관은 이후 직접 떡국 배식에 나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국 한 국자씩 재소자들에게 나눠줬고 이후 직접 급식 판을 듣고 배식받았다.

 

탁자에서 재소자들과 함께 떡국을 나눠먹은 추 장관과 김 차관은 자녀와 부모 관계 등 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 입소 후 달라진 재소자들의 미담 등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사 후 추 장관은 “축구 한 게임 하고 난 뒤에 배고프면 먹어”라며 조각 케이크를 디저트로 건네기도 했다.

 

이어 새해 덕담을 위해 연단에 선 그는 “인생은 항상 배움의 연속이고 시련의 연속이고 또 선택의 연속”이라며 ”여러분이 어떤 사정으로 이곳에 있건 간에 ‘나에게 좋은 기회로 반전을 시키겠다’는 각오를 새해에 가졌으면 좋겠다”고 자리에 앉은 재소자 모두를 격려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 온라인에서는 소년원 재소자를 추 장관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고 전했다.

 

“명절에 군부대 방문하는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 ”법이 정한 죗값을 치르고 있는 사람들이 공무원들에게 절까지 해야 하느냐” 등의 댓글도 소개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를 인용, “재소자들에게 굳이 세배 받는 연출까지 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어린 재소자들에게는 인격적으로 상처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유튜브 법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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