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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명 감염에 '선상감옥' 오명 크루즈선…日 당국자 “격리는 적절 대응”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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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9 07:43:19 수정 : 2020-02-19 0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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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불이 켜져 있다. 요코하마=교도연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환자가 무려 454명이 발생한 채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선상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대한 조치를 두고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입을 모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 교도 통신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격리 중인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한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스가 장관은 또 “미국은 당초 사의를 표명했다”며 ”미국이 전세기를 통해 자국민을 이송한 후에도 배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앞서 미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중 338명을 전세기에 태워 17일 오전(현지시간) 귀국시켰다. 탑승자 중 14명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 나머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 공군기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래클랜드 합동기지 내에서 각각 2주간 격리된 채 생활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 뉴시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전날까지 모든 승객의 점액 채취를 마쳤고,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며 19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상 격리 대응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3711명에 대한 선내 장기 격리가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가토 장관은 “정확히 말하자면, (탑승자들을 한 곳에) 모아둔 것이 아니라 검역을 하고 있었다”며 “국내 상륙을 원했기 때문에 필요한 수속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부터 하선이 시작되고, 20일 또는 21일까지 진행하기로 상정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이들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7일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자 99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45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선상 격리된 이 크루즈선의 탑승자는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모두 3711명이다. 17일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탑승자는 1723명이다.

 

확인된 감염자 수의 비율은 26.3%이며,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전체 탑승객을 모두 포함하면 12.2%다.

 

그동안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은 전원을 상대로 신속하게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일본 정부에 호소해왔으나 진척은 더딘 편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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