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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보험만 ‘콕’ 집어… 보험도 쇼핑하 듯 고른다

입력 : 2020-02-22 21:00:00 수정 : 2020-02-22 1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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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형 점포 변신하는 GA/ 보험 장단점서 환급률까지 한눈에/ 상품 가입 강요 보다 소개에 집중

“급하게 돈이 필요할 수 있으니 잘 고민하셔야 해요. 5년 이하로 넣을 거라면 굳이 저축성보험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행에 가셔서 예·적금 가입하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어요.”

지난 12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방문한 보험 내방형 점포에서 상담받으며 설계사에게 들은 말이다. 이틀간의 상담 동안, 설계사가 가입을 강요하기보다는 상품 자체에 대해 설명해주며 해당 상품이 기자에게 적합한지 판단하려 노력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기자는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아직 가입한 보험이 없다. 저축성보험에 평소 관심이 있던 터라 추천을 부탁하자 설계사는 “몇 년 정도 넣을 생각이냐”며 “10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 7년 이상 넣어야 환급률이 100%를 넘는다”고 말했다. 보험을 중도해지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귀띔해준 것이다.

통합보험 상품을 소개해줄 때 “최근에 병원간 적이 있냐”고 묻기에 “최근에 발목 인대가 끊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설계사는 “최근 3개월간 다친 적이 있으면 보험 가입 시 몇 년간 해당 부위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그걸 미리 알려드리기 위해 물어본 것”이라고 답했다.

첫날 상담이 끝나갈 무렵, 설계사는 다음 만남 때 보험 상품을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틀 뒤 상담에서 설계사는 저축성보험, 통합보험, 종신보험을 각각 소개해줬다. 질병 등이 보장되는 통합보험을 소개하는 데는 30분 이상이 걸렸다. 각 보장에 대해서 설명해주며 어떤 상황에서 보험금을 탈 수 있는지, 왜 해당 보장을 넣었는지 꼼꼼하게 설명해줬다.

저축성보험을 안내하면서 설계사는 종신보험도 함께 소개해줬다. 보통 불완전판매 과정에서는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으로 속여 가입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설계사는 “종신보험이 뭔지 아느냐”며 먼저 물어왔다. “사망 후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라고 답하자 설계사는 “맞다”며 “종신보험은 환급률이 낮은 대신 저축성보험보다 공시이율이 높아서 해지하지 않고 넣기만 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더 괜찮은 상품이라 같이 소개해드린다”고 했다. 종신보험의 장단점을 명확히 설명해주고, 환급률이 낮다는 점도 미리 알려준 것이다.

상담이 끝난 후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며 머뭇거렸음에도 설계사는 웃으며 상담을 끝마쳤다.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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