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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김문수와 집회 연대 등 태극기 세력 뭉치기로 의견 일치” [황용호의 一筆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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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3 07:49:45 수정 : 2020-02-13 0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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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상식 벗어난 일들 하는 것은 대권 욕심 때문 /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칼날, 탄핵 5적 가슴에 비수로 / 탄핵 주역, 배신자에 비겁자라는 프레임 하나 더 씌워져 / 황 대표와 메신저 통해 이런저런 얘기 오가고 있어 / 지금 친박은 없고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배박’만 있어”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13일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와 지난 7일 만나 우선 집회 연대를 하자고 얘기했다”며 “자유통일당도 태극기 세력이다. 태극기 세력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통일당 김 대표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집회 연대를 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실무진이 구체적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연대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공화당은 분열세력이 아니다. 탄핵 5적이 참여하는 대통합신당과 함께 할 수 없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연대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는 메신저를 통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며 “언제 한번 보자고 얘기를 던져 놓은 상태다. 황 대표를 만나면 ‘우파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이냐’고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좌파에게 정권을 헌납한 데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유 우파 정치인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5적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박 전 대통령의 불법 탄핵에 대한 심판,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에 대한 심판, 배신자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또 “잘못했다고 말을 안 할 뿐이지, 불출마선언은 탄핵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던 그 칼날이 탄핵 5적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냈거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특보를 한 의원들은 대통령과 함께 가는 것이 맞지 않나.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공소장 비공개 지시 등 상식에 벗어난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대권 욕심 때문”이라며 “친문세력의 지지를 얻으려고 청와대 게이트를 방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와 연대 가능성은.

 

“지난 7일 김 대표와 만나 여러 얘기를 했다. 자유통일당도 태극기 세력이다. 태극기 세력을 하나로 결집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통합까지는 아직 얘기를 안 했고, 우선 집회 연대부터 시작해 연대 구도를 만들자고 했다. 양당이 집회 연대를 통해 동질감을 가질 것이다. 애국,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된 점은 우리와 같다.”

 

-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하지 않나.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이 같아야 통합이 가능하다.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보수당과 한국당과의 통합은 한국당을 지지하는 당심, 자유 우파를 지지하는 민심에 거스르는 짓이다. 유 의원과의 통합은 옳은 길이 아니다. 탄핵의 강을 잘못 건너면 다 빠져 죽는다. 유승민, 김무성 의원이 탄핵이 잘했다고 생각하면 출마해 당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배신자에 비겁자라는 프레임이 하나 더 씌워졌다. 유, 김 의원 등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 그때 탄핵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 석고대죄하고 우리가 물러날 테니 보수가 하나로 뭉치라고 하면 누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번에 불출마선언 후 다음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꼼수 정치다. 우리공화당은 보수분열세력이 아니다. 우리는 책임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멀쩡한 보수우파 대통령을 죄없이 탄핵하고 헌정중단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애꿎은 의원들만 불출마선언을 하고 탄핵을 주동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했다는 듯 우파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데 거기에 넘어갈 사람은 없다. 거짓과 불의와 타협하면 야합이 된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은 야합이다. 태극기 세력은 분열세력이 아니다. 통합의 문은 열려 있다. 탄핵 5적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 탄핵 주역이 대통합신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들과 어떻게 통합을 할 수 있나. 유, 김 의원이 있는 구도에서 통합을 할 수 없겠지만 연대의 문은 열려 있다.”

 

- 선거연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영남지역에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고 수도권에도 많이 공천할 것이다. 대구지역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높다. 나는 대구 지역구에서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을 했다. 자신 있다.”

 

- 친박도 탄핵에 책임이 있지 않나.

 

“친박이 지금 어디 있나. 전부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배박’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의원들이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을 위해 한마디라도 한 적이 있나. 대표적으로 의원 2명을 꼽을 수 있으며, 그들은 자기 정치만 하고 있다.”

 

-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보수우파가 뭉치자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잘못됐다. 한국당 의원은 108명이다. 왜 목소리를 못 내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투쟁력도 없다. 의지만 있으면 싸울 수 있다.”

 

- 문재인 정권을 평가하면.

 

“박 전 대통령보다 문재인 정권의 권력 남용, 부정부패, 권력 게이트가 훨씬 더 많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장을 보면 대통령은 탄핵감이다. 언젠가는 이문제가 드러날 것이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입장은.

 

“추 장관이 청와대 게이트를 방어하기 위해 상식에 벗어나는 일을 하고 있다. 대권에 욕심이 있어 당 대표를 한 사람이 지역구까지 포기하고 장관을 하는 것이다. 추 장관이 무리수를 두는데 이는 반헌법적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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