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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 ‘자가진단 앱’으로 신종코로나 관리…제대로 될까?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2-12 11:56:07 수정 : 2020-02-12 11: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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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질병관리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12일부터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우려에 따라 ‘자가진단 앱’을 운영한다. 중국발 입국자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필수로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하고 매일 오전마다 기침, 인후통, 발열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입국금지 지역으로 설정된 중국 후베이성 외 지역의 감염자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진단만으로 감염자를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중수본은 이날 중국발 입국자들의 특별 입국 절차 과정에서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앱은 공항과 항만 내 간판과 특별 입국 신고서에 표시된 URL(인터넷 주소) 또는 QR코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자가진단 앱’. 보건복지부 제공

입국자들은 앱을 설치한 뒤 매일 오전 10시에 문자메시지와 알람을 받고 기침과 인후통, 발열 여부 등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 여부를 입력해야 한다. 만일 입국자가 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같은날 오후 2시~4시 사이에 입력 안내를 다시 받게 되고 입국한 지 2일 뒤에도 진단 정보가 누락되면 방역당국이 유선으로 증상을 확인하게 된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등이 해당 입국자의 위치 파악에 나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발 입국자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입력할지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대학 교수(예방의학)는 지난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분들이 과연 자가진단 앱을 통해서 자신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해 줄지 그런 부분에서 좀 의문점이 있다”면서도 “어쨌든 내국인, 외국인 모두에게 스스로 건강을 확인토록 하는 그런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일정 부분 신규 유입 환자를 줄이는 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날 발표한 ‘신종코로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중국 내 후베이성 확진자는 3만172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그 뒤를 중국 광둥성(1177명), 저장성(1117명), 허난성(1105명), 후난성(912명) 순으로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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