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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공기 중 감염될 수 있나?… “환경적 요소 크게 작용해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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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11 11:19:31 수정 : 2020-02-11 1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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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이 1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브리핑이 열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확진 환자 치료 임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자 135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이 내리지면서 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이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다. 크루즈선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 중 바이러스 미세입자로 인해 다수 탑승자들에게 확산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할 때마다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이 항상 논란이 돼왔다”며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다.

 

방지환 신종 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팀장(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항상 호흡기감염증에 대해서는 ‘비말핵 감염’(공기 중 감염)이 가능하냐, ‘비말 감염’(침방울로 인한 감염)만 되느냐 하는 논란이 있기 마련”이라며 “바람의 세기라든가 그다음에 병원체 밀도 그리고 병원체가 얼마나 환경에서 살 수 있느냐 정도에 따라서 이게 비말핵과 비말핵 감염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통상 비말(침방울 속 바이러스)은 2m 이내로 튀어 감염되지만 비말핵 감염의 경우 비말의 물기가 말라 5마이크로미터 이하가 됐을 때 공기 중에 떠다니며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방 팀장은 “결핵 같은 경우 대표적인 비말핵 감염인데, 비말핵 감염이라고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또 고밀도로 노출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공기 감염이 되는 결핵환자가 옆에 있다고 하더라도 멀리 있는 분이 감염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매우 드물고 바로 옆에 있는 분들이 대개 감염이 된다”며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비말핵 감염이 되는 것으로 확실하게 확인된 질병은 홍역이라든가 수두, 두창, 결핵 이 정도의 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신종 코로나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며 “드물게 병원에서 호흡기적 처치나 인공호흡기 처치, 다른 호흡기적 의료를 시술할 때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입자)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제한적 환경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가)공기전파 된다는 근거가 아직 없다”며 “공기 중 전파되는 것은 결핵이나 홍역”이라고 강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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