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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냐 현대차냐… 재계 2위 자리 박빙싸움

입력 : 2020-01-29 20:51:03 수정 : 2020-01-29 2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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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硏, 2019년 자산 분석 결과 / 현대차 220조·SK그룹 217조 기록 / 하이닉스 급성장 덕 본 SK그룹 / 자산 증식 빨라 추월 가능성 높아 / 영업이익도 SK가 현대차의 5배 / 2020년 20개그룹 임원 승진 전년比 19%↓

삼성그룹이 자산과 매출, 영업이익 면에서 다른 기업과 월등한 차이로 재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SK가 현재 2위인 현대차를 조만간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4대 그룹의 공정자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을 분석한 ‘최근 5년간 국내 4대그룹 스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순이다.

 

우선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삼성은 최근 5년간 독보적인 1위다. 공정자산은 그룹 내 비금융 회사가 보유한 자산총액에 금융 계열사 자본총액을 합한 금액이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원에서 2016년 351조원, 2017년 363조원, 2018년 399조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414조원까지 올라서 처음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준 계열사 전체 자산의 52.8%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차와 SK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대차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원에서 2016년 193조원, 2017년 218조원, 2018년 222조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20조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152조원에서 217조원으로 자산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자산 기준으로 2위는 현대차, 3위는 SK인 상황은 그대로지만, SK의 자산 증가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조만간 2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CXO연구소는 전망했다.

 

2017년 현대차와 SK 자산 규모를 백분율로 비교하면 21.9%나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1.6%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자산 급성장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 자산은 2015년 25조원에서 지난해 61조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현대자동차의 자산은 2017년 이후 70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매출 측면에서는 이미 SK가 2위다. 2018년 SK가 매출 184조원으로 현대차의 170조원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보면 SK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삼성 17조원, 현대차 11조원, SK 10조원 순이었으나, 이듬해엔 삼성 42조원, SK 22조원, 현대차 8조원으로 바뀌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SK 29조원, 현대차 5조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4대 그룹 중 SK가 2015년부터 4년 연속 삼성을 제치고 1위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현재 같은 속도라면 빠르면 1∼2년 안에 SK가 자산, 매출, 영업이익에서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지속한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임원 승진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의 221개 계열사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1562명이 승진했다. 이는 2019년 임원 승진자 1921명보다 359명(18.7%) 감소한 것이며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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