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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 먹어도, 눈빛에도 우한 폐렴 감염” 괴담에…질본 “그럴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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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9 11:42:23 수정 : 2020-01-30 02: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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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감염 경로를 두고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와 괴담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몇몇 누리꾼은 중국산 식자재를 통한 감염 위험성을 지적했는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중국산 김치 등이 우한 폐렴의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그것을 먹어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중국에서 실려 오고 제조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람 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감염된다는 ‘안구 감염 괴담’에 대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는 비말이 직접 2m를 날아가서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이나 코를 만질 때 점막을 통해 침투하는 것”이라며 “눈을 마주친다고 걸리는 게 아니다”고 했다. 비말은 기침이나 재채기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을 가리킨다.

 

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말로 전파되는 만큼 기침 예절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재채기할 때는 통상 침방울이 2m 가까이 튀어나가는 것을 고려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입을 소매로 가리거나 휴지로 가려달라고 했다.

 

그는 손 씻기도 적극 권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가 휴대전화도, 문고리도 만지고 대중교통 이용할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며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병 증상이 의심될 때 대처법도 알렸다.

 

그는 “중국에서 입국한 뒤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의 지역 콜센터나 1339 질본 콜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나서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속속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이의 감염 경로를 둘러싼 가짜 뉴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선 “중국에서 온 택배나 중국 제품을 만져도 우한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중국 식자재를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확진자와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인파가 많은 곳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쓰러졌다”, “확진자 중 1명이 특정 장소를 이용했다” 등의 근거 없는 가짜 뉴스가 퍼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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