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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승객 태웠다”…日서 우한 다녀온 적 없는 2차 감염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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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9 11:02:37 수정 : 2020-01-30 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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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으로 지목된 중국 우한에 고립된 일본인을 귀국시킬 정부 전세기가 지난 28일 오후 도쿄(東京)의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교도연합

 

일본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증상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 없는 2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발생해 그 경로를 두고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에선 우한 폐렴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1명은 60대 버스 기사 A씨로,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A씨는 최근 우한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을 두 차례(8일~11일, 12일~16일) 버스에 태운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4일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17일 나라현의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다.

 

이어 18∼22일 중국 다롄에서 온 여행객을 태우고 운전했다.

 

22일 들어 관절통과 기침이 심해져 25일 입원했고,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입원 치료 중이며, 병세는 호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의 버스에 탔던 우한 여행객 중 의심 증상을 보인 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나 감염 경로를 둘러싼 의문을 낳았다.

 

이에 후생성은 증상이 없는 이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생성 관계자는 지난 28알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가족 2명은 증상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내에서도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에도 독일과 베트남에서도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감염이 확인된 나머지 2명은 우한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온 40대 중국인 남성과 여성으로, 먼저 남성은 지난 26일 아이치현 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고 진단을 받았다. 여성은 전날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A씨로 인해 우한에 방문한 적 없는 이에 대한 감염이 처음 확인된 데다 일본인 확진 환자도 처음 나왔다.

 

더 자세하게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잠복기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이로 인한 ‘무증상 감염’, 유증상자 및 확진 환자와 접촉이 없었던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등장하자 일본 관계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우한 폐렴에서 발열 등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잠복기는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2주 가까이 이어지는데, A씨 사례는 이 과정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6일과 27일 확인된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환자 모두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했지만, 당시 발열 등 증세가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아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마샤오웨이(馬曉偉)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해외에서 2차 감염사례는 없었다”면서도 “국내에서 지역사회 내 전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염자와 접촉했던 이들 일부에서 발병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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