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스타항공 승무원 위로 덕분에 펑펑 울었습니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1-23 16:52:42 수정 : 2020-01-23 17:05: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이스타항공을 이용한 한 승객이 승무원의 친절에 감동받아 펑펑 울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두 달 전 저를 펑펑 울린 한 항공사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후 11시 45분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ZE592 항공편을 탔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베트남 다낭에서 일하며 지내던 내 여동생이 중증뎅기열로 인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했으나, 베트남에 도착한 지 딱 24시간 만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항에 도착한 A씨가 동생의 유골함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한 승무원이 “연락을 미리 받았다.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두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동생을 계속 품 안에 안고 있어야 하는지라 사실 걱정도 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제는 출국심사와 보안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A씨에게 난처한 일이 생겼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베트남 보안검색대 직원들은 A씨 동생 유골함이 검색대를 통과하자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다고. 아울러 방부처리 및 사망신고서 등을 보여주자 그걸 받는 직원이 불편한 시선으로 쏘아보며 빠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눈물을 참으며 겨우 비행기 탑승 준비를 마무리했고, 탑승 시간이 다가왔지만 많은 승객으로 인해 덜 혼잡할 때 체크인을 하려고 했다.

 

이때 이스타항공 직원은 A씨에게 “동생분과 함께 가시죠? 먼저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라며 배려했다. 이어 직원은 유골함을 들고 있는 A씨의 여권과 티켓을 직접 꺼내 확인해주기도 했다.

 

A씨가 가장 감동받은 건 직원의 한 마디였다고. 직원은 A씨에게 “모든 크루원들에게 이야기는 해두었습니다. 불편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A씨는 왈칵 눈물을 쏟았고, 비행기 좌석까지 에스코트 받았다. 심지어 비행기 좌석도 세 자리나 여유 있게 마련해줬다는 것.

 

A씨는 “감사인사가 많이 늦었다. 귀국할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면서 “동생과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