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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닥터헬기’ 22일 운항 재개 무산

입력 : 2020-01-22 06:00:00 수정 : 2020-01-21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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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인력난 심각, 탑승 힘들다” / 이국종 “병원 적자 감수 사실 아냐” / 경찰, 유희석 원장 모욕 혐의 내사 / 경기도 “지역 외상센터 관리 강화” / 담당 인력 증원 등 조직 개편키로

이국종(사진) 교수가 최근 센터장 사퇴의사를 밝힌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경기도가 지원 강화에 나선다. 이 교수는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폭언 논란을 계기로 병원 측과의 해묵은 갈등이 부각된 와중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상태다.

경기도는 21일 외상관리센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집중화하고 부서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도는 응급의료전용 헬기(닥터헬기)와 지역외상관리체계 업무 담당 부서를 현행 보건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 내 응급구조팀에서 보건정책개발팀으로 변경했다. 오는 3월 조직개편 때에는 보건정책개발팀을 가칭 ‘지역외상팀’ 또는 ‘중증외상팀’으로 바꾸고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이 교수가 사의를 밝히면서 부실운영이 우려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도는 2016년 아주대병원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개설될 당시 건립비 중 2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에는 운영비(헬기 임차료)의 30%인 21억원과 외상체계지원단 운영비(민간위탁금) 6억원을 도비로 지출하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부터 아주대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며 “아주대병원이 적자를 감수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로, 지난해 수익이 500억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향후 “그냥 교수의 삶을 살겠다”고 한 그는 정치권이나 다른 외상센터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일축했다.

복지부는 경기남부외상센터에서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관계자, 외상센터 의료진 등과 22일로 잡힌 닥터헬기 재운항을 논의했으나 의료진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 닥터헬기를 타는 것이 힘들다”고 해 사실상 재운항이 무산됐다.

경찰은 최근 한 시민단체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를 모욕하고 권역외상센터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수원=김영석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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