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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희롱' 폭로 後… "앨범 홍보하냐" 의혹에 후배 가수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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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1 11:08:11 수정 : 2020-02-07 02: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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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을 받는 가수 김건모가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김건모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폭로한 가수 A씨에 대한 ‘앨범 홍보 의혹’이 불거지자 A씨가 반박했다.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거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며 성적인 농담을 일삼는 등 성희롱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A씨는 “(김건모와) 늘 동행하던 작곡가 아저씨는 내게 ‘운동하다 와서 섹시하네’라며 시선 강간을 했다”며 “작곡가는 집에 애들이 자고 있다면서 ‘여자는 바로 먹으면 싱거워’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김건모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음악감독 B씨가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B씨는 이날 스포츠월드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2016년과 2018년에 A씨와 김건모의 만남에 동석했던 B씨는 “A씨가 SNS에 올린 글을 봤다.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운을 뗐다.

 

B씨는 2016년 3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 2018년 9월 김건모 자택에서 A씨를 만났다. 그는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라고 A씨를 소개해줬다”며 “술집에서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김건모가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어라’라는 말을 듣고, 함께 있떤 남자 어른들의 시시덕거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씨는 “(김건모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를 준다”며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B씨는 A씨의 폭로 글에 대해 “안타깝고 어이가 없더라”며 “의아한 게 SNS에 폭로성 글을 올린 후 자기 앨범을 올려서 홍보하는데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앨범 홍보 의혹과 관련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다. 앨범을 만들며 함께 일한 사람들, 기다려주신 팬분들에 대한 약속이고 예의”라고 해명했다.

 

이어 “또 나는 알아달라고 나를 봐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기사를 내달라고 의뢰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바로 며칠 전 김건모의 경찰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들과 가지고 있던 것들이 떠올라서 (폭로 글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공연과 앨범 발매 때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너무 많은 공간에서 김건모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행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다”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자신을 계속 지켜봐 온 팬들의 증언을 게재하며 “나는 김건모를 고소하려 달려든 것도 아니고, 돈 받을 생각도 없다. 노이즈마케팅은 생각도 안 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성희롱 당한) 기억을 적어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미운 우리 새끼’, A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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