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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배트맨티 색깔 고르면서 뽀뽀 요구" 한 가수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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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0 10:50:26 수정 : 2020-01-20 19: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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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김건모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가수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폭행 논란 중인 김건모씨는 나에게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어라’라고 말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나는 (티셔츠를)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시시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하며 날 희롱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건모가 입는 배트맨 티셔츠.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갈무리.

 

이어 “김건모씨는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 해주냐’며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했다”며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 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면서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갔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말을 듣고 A씨가 불쾌함을 표출하자 김건모가 “‘그럼 오빠 내가 XX 빨아드릴까요?’라는 농담은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고.

 

A씨는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며 “24시간 살면서 녹음기를 켜고 다녀야 좋을까 100번도 더 생각했다. 근데 그게 과연 사는 걸까?”라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0.01.15. photo@newsis.com

 

이와 함께 A씨는 김건모에게 받은 배트맨 티셔츠를 공개했다. 그는 “몇 번이고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라면서 “경찰조사 기사 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 결국 못 버렸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내가 겪은 일들을 다 언급하기엔 어렵지만, 그냥 바라는 것은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이라며 “처벌받을 일은 꼭 처벌되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늘 동행하던 작곡가 아저씨는 내게 ‘운동하다 와서 섹시하네’라며 시선 강간을 일삼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작곡가는 내게 ‘A씨는 더 있다 가야지’라고 했다. 집에 애들이 자고 있다면서 ‘여자는 바로 먹으면 싱거워’라는 말을 하는 사람. 소비하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강남경찰서 나오는 김건모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성폭행 혐의을 받는 가수 김건모가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빠져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1.15 hwayoung7@yna.co.kr/2020-01-15 22:56:09/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끝으로 A씨는 “슬프게도 물증이 없다. ‘미투(Me too)’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삼는, 함께 있을 때 핸드폰 충전하라고 내 핸드폰을 자신 앞으로 가져다 놓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나는 기억이 있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마치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현재 A씨의 폭로 글은 많은 누리꾼에게 공유되며 화제로 떠올랐다.

 

한편 김건모 측은 경찰 조사 이후 “여러 사람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진실이 있다.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다”면서 “추후 경찰에 와서 또 조사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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