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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심재철, 얻어맞지 않은 것도 다행… 沈, 최유정 관련 감찰 받아"

입력 : 2020-01-20 09:34:59 수정 : 2020-01-20 09: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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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심재철(사진 오른쪽) 대검 반부패부장(52· 사법연수원 27기)에게 부하 검사인 양석조 선임연구관(47·연수원 29기)이 '당신도 검사냐'며 항명성 항의를 한 것과 관련해 "거기서 얻어맞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며 양 차장검사를 두둔했다. 또 심 부장검사가 정운호 게이트로 실형을 선고받은 최유정 변호사와 관련해 대검찰청 감찰을 받고 지방으로 좌천된 일이 있다고 폭로(?)했다.

 

◆ 검사 '상명하복'이라지만 서류 던지고 싸우는 예 많다...심재철 '사실 맞을 짓 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수원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상적인 검사를 포함해서 양식 있는 법조인이라면 심재철 반부패부장이 조국, 유재수 범죄 은폐 사건과 관련해서 무혐의 취지로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것 자체부터 시작해서 (말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한 뒤 "사실은 맞을 짓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가 "아랫사람이 거의 반말투로 당신이 검사 맞소? 검사 세계에서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난리가 났는데 맞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고 놀라자 김 전 의원은 "많은 분들이 소위 검찰 조직 하면 상명하복 뭐 이런 걸로 인식을, 윗 사람이 지시하면 무조건 따르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생각이 다르거나 소신하고 안 맞으면 실제로 많이 다툰다. 방 안에서 외부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사 방에서 기록 내던지면서 싸우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소개했다.  

 

◆ 심재철, 법대 동기인 최유정 변호사 보석 부탁에 '적의처리'(알아서 하라) 의견... 감찰 받고 촤천 

 

김 전 의원은 자신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심 부장을 비판한 뒤 "심재철 부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넌지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심 부장이) 서울중앙지검 강력 부장 할 때 소위 정운호 게이트, 정운호 사건을 맡았던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던 법대 동기 최유정 변호사가 그때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면) 검찰의 의견을 적게 돼 있다"면서 "심재철 부장이 강력 부장, 기소한 부서의 부장으로 그 정도 사항이면 '보석이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내는 게 통상인데 '적의 처리, 알아서 하세요'라고 법원에 의견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재철 부장이 그 일로 대검 감찰도 받았다. 어쨌든 (감찰 결과) 금품 수수나 이런 건 드러나지 않아서 본격적인 징계는 받지 않고 다만 지방으로 좌천됐다"고 했다.

 

◆ 감찰로 좌천된 심재철, 문재인 정부들어 일약 ‘빅4’ 자리에 

 

김 전 의원은 "(최유정 변호사 일로) 심재철 부장이 지방에 좌천됐는데 문재인 정부 시작하면서 갑자기 영전하기 시작했다"며 "검사장 승진 잘히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 승승장구하더니 드디어 반부패수사부장, 옛날로 따지면 대검 중수부장 자리(까지 꿰찼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부패 부장은) 빅4라고 한다. 검찰의 주요 보직 네 가지가 있다.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옛날 중수부장,  대검의 공공형사부장으로 옛날로 따지면 공안부장이다"면서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검사장이나 심재철 반부패수사부장 그리고 법무부의 조남관 검찰국장은 누가 뭐래도 이 정권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S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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