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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쳐 이 XX야” 이국종에 욕설한 유희석 원장 고발 당해

입력 : 2020-01-18 10:35:12 수정 : 2020-01-18 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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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업무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 / 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운영 등 두고 마찰 / 수년 전 이 교수에게 심한 욕설한 녹음파일 최근 공개돼 논란

 

유희석(사진) 아주대 의료원장이 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그는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한 녹음파일이 보도돼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 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며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아 직무 유기죄도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유 원장은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라며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리고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했다.

 

지난 2011년 2월28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이국종(왼쪽) 교수와 유희석 병원장이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경과와 상태 등에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원장은 지난 13일 언론을 통해 이 교수에게 수년 전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 등 욕설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 교수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됐음에도 병원 경영진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1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 지원금이 전혀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해 이들의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교수는 병원 측이 ▲신규채용을 위한 예산 20억여원을 지원받았음에도 제대로 쓰지 않아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닥터헬기가 도입됐지만 주변 소음 민원 등으로 못 들어오게 하고 ▲병상을 많이 배정해주지 않아 외상센터 가동이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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