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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후폭풍’ 엑소(EXO) 팬덤 “18일까지 퇴출 요구 답변 없으면 집단행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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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17 16:33:10 수정 : 2020-01-17 16: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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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9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보컬 첸(본명 김종대·사진)이 일반인 여자 친구와의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직접 전한 뒤 첸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공식 팬클럽은 ‘첸의 단독 활동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며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바로 아래 사진)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에 전달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인 ‘EXO-L ACE연합’(이하 엑소엘)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첸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엑소라는 그룹 이미지에 막대한 실추를 불러왔다”며 “첸이 멤버로서 활동하는 데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SM에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성명서를 살펴보면 엑소엘은 첸이 지난 13일 자필편지로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일방적으로 알린 뒤 수많은 팬이 깊은 충격에 휩싸여야만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독단적 행동이 주는 악영향을 조목조목 짚었다.

 

엑소엘은 ▲대중에게 비추어지는 엑소 그룹 자체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면서 엑소 팬덤의 분열 및 와해가 심각하다▲EXO 팬덤 내 실질적 구매력을 가진 다수의 유료 회원들이 첸의 탈퇴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이는 엑소의 향후 활동에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엑소엘은 성명서에서 이 같은 논란으로 나머지 멤버들이 겪게 된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SM 측에 엑소 멤버 보호를 위한 포털 사이트 검색어 관리 등을 요구했다.  

 

성명의 말미에서 오는 18일까지 SM엔터 측에 요구한 사항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직·간접적인 시위를 감행하겠다고도 경고하면서 “아티스트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6일 그룹 엑소(EXO)의 공식 팬클럽인 ‘EXO-L ACE 연합’이 SM엔터테인먼트에 첸(본명 김종대)의 퇴출 요구 등을 담아 전달한 성명서. ‘EXO-L ACE 연합’ 제공

 

앞서 첸은 팬카페 등에 올린 자필 편지(아래 사진)에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 친구가 있다”며 “축복도 찾아왔다”고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SM 또한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며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결혼 후에도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 첸의 결혼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팬덤 일각에선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당황스럽지만 축하한다”, “진솔하고 솔직한 결혼이네”라며 첸을 축하했다. 그러나 다수의 팬은 “첸의 결혼에 실망했다”며 ”팬들과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이번 성명 발표로 이어졌다.

 

팬덤 일각에서는 추측성 루머도 기승을 부렸다.

 

“첸의 여자 친구는 임신 7개월이다”, “첸이 이미 성당 결혼식을 올렸다” 등의 뜬소문이 돌았고. 첸의 신혼집으로 추정된다는 설명과 함께 침대 등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 침대가 5300만원에 달한다는 이른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주목을 받기까지 했다. 

 

SM 측은 첸의 결혼과 관련해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이 같은 루머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지난 13일 엑소(EXO) 보컬 첸(본명 김종대)이 팬카페에 올린 자필 편지. 이를 통해 여자 친구와의 결혼 및 임신 소식을 함께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엑소 메인 보컬인 첸은 2012년 4월 ‘마마’(MAMA)를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으르렁’과 ‘중독’, ‘늑대와 미녀’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유닛그룹 첸백시로도 활동했고, 지난해 3월에는 첫 공식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같은 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다양한 커버곡 영상을 게재하는 등 SM의 핵심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이에 ‘첸의 결혼 후에도 그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SM 측이 엑소엘의 공개 요구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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