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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피해 5개국 16일 런던서 회동”

입력 : 2020-01-14 06:00:00 수정 : 2020-01-14 0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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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희생자들이 속한 5개 국가 대표들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동해 법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애도하는 국가들의 외무장관 그룹을 만들었다”며 “어떻게 이 사건에 대처할지, 그들(이란 측 책임자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등의 법적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런던에서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현장에 기체 잔해가 널려 있다.

5개 국가에 우크라이나, 캐나다, 스웨덴, 아프가니스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나머지 1개 국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캐나다가 앞서 이들 4개 국가와 영국이 희생자 유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정 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할 때 영국이 런던 회동 그룹에도 포함될 전망이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미국과 이란 간 대치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테헤란의 민감한 군사 기지 인근을 비행했다는 이란 측 주장을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는 난센스다. 우리 비행기는 관제소에 의해 주어진 국제 항로 안에서 비행하고 있었고 아무런 특별한 상황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여객기가 추락 직전 항로를 변경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는 미사일에 맞았기 때문이다”며 “비행기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객기 격추는 “이란 정부의 책임”이라며 “누가 (미사일 발사) 명령을 내렸는지, 누가 (발사) 버튼을 눌렀는지 등을 규명해야 한다. (책임있는) 모든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에 의해 블랙박스 기록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프랑스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도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스타이코 장권은 이란이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 측에 넘겨주기로 했다면서도 언제 이뤄질지 날짜를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날 이란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항공운송수단운용 안전 규정 위반’, ‘고의적 살해’, ‘고의적 자산 파괴 혹은 손상’ 등 3가지 우크라이나 형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에 따르면 희생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인 3명, 영국인 3명 등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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