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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사랑의 씨앗’을 아시나요

입력 : 2020-01-03 03:00:00 수정 : 2020-01-03 0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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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이 만들어졌다. 일명 ‘희망의 씨앗’. 장기기증에 관련된 정부기관과 유관기관들이 모여 장기기증 이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매체 활용에 나선 것이다.

 

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희망의 씨앗은 지난해 12월 23일 개설됐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조직기증원, 대학이식학회,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사단법인 생명잇기, 한국기증자유가족지원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을나누는사람들,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9개 기관이 합심했다. 기관들은 이 채널에 올바른 기증문화를 정착하고, 동시에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 ‘희망의 씨앗’에 올라온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난 송아신씨의 미니 다큐 ‘사랑해 아신’의 한 장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희망의 씨앗에 게재한 첫번째 작품은 ‘사랑해 아신’이다. 사고로 뇌사에 빠져 35살의 나이에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송아신씨의 사연을 7분가량의 미니 다큐로 제작했다.

 

영상은 전교생이 18명밖에 안 되는 강원도 정선 여량고등학교 아신문고 소개로 시작한다. 아신씨의 아버지 송종빈씨가 아신씨의 생전 책들을 기부하면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송씨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책을 기증하고 있다. 아신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나온다. 직장동료는 아신씨가 생전 유럽여행 가기 위해 모은 돈을 유기견협회에 기부한 사연을 전했다. 송씨는 지금 기증자 유가족과 함께 하는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딸을 보낸 슬픔을 극복하고 있다.

 

생명잇기 이사장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통합채널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면서 “기증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에 올바른 이식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현 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이고, 이러한 나눔은 기증자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기증자를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 바라보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장기기증은 450건으로, 2018년 449건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515건과 비교하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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