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위한 최고 기술을 찾아라”

입력 : 2020-01-02 03:00:00 수정 : 2020-01-01 22:53: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글로벌챌린지 평가’ 1월 시작 / 8개국 총 106개 제품·솔루션 제안 / 국내외 10개사 마지막 경쟁 단계 / 1월 한 달간 지하철 곳곳서 검증 / 터널·승강장·전동차로 나눠 경합

친환경 먼지 억제제, 고농도 염수를 이용한 여과 장치, 공기청정기와 출입문 에어커튼….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각국 기업이 내놓은 해결책이다. 이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기술을 겨루는 ‘서울글로벌챌린지 2019-2020’ 현장 평가가 이달부터 시작된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서울글로벌챌린지는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일종의 연구개발(R&D) 대회다. 서울이 당면한 난제들을 세계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풀어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시는 지난해 8월 첫 번째 도전과제로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2일까지 접수받은 결과 8개국에서 총 106개 제품과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번 현장 평가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국내외 10개 기업이 최고 기술의 자리를 두고 마지막 경쟁을 벌이는 단계다.

이들 기업은 1월 한 달간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기술력을 검증받는다. 터널, 승강장, 전동차로 장소를 나눠서 경쟁한다. 미국 기업 ‘코닝’은 국내 기업인 SNS와 손잡고 6호선 상수역 승강장에 제품을 설치한다. 코닝은 1851년에 설립돼 약 170년의 역사를 지닌 회사로 스마트폰에 쓰이는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하다. 프랑스 기업 ‘스타크랩’도 승강장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선다. 고농도 염수를 이용한 습식 여과 공기청정기를 6호선 한강진역에 적용한다. 이미 파리역에 시험 설치한 기술이다.

승강장 분야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인 올스웰은 공기 유동 제어기술로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한다. 부산역·학교 체육관 등에서 효과를 검증받았다.

터널에서는 국내 기업 이앤엠과 손잡은 일본 후지전기, 국내 기업들인 삼우시스템, 리트코, 클린어스텍 4개팀이 겨룬다. 교류형 전기집진기, 양방향 전기집진장치, 친환경 먼지억제제 등이 동원된다.

전동차 미세먼지 줄이기에는 캐나다 기업인 위브에어와 국내 기업 한륜시스템이 참여한다. 한륜시스템은 인천 1호선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터널과 승강장 분야의 기술들이 6호선에 설치되는 것과 달리 전동차는 2호선에 적용해 미세먼지 추이를 지켜본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 검증과 함께 전문가·시민의 평가를 받는다. 시민평가단은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사전 교육을 이수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미세먼지 저감효과, 경제성, 혁신성 등을 종합 고려해 2월 초 우승팀을 선정한다. 종합우승팀에는 5억원, 준우승팀에는 1억원, 공간별 우승팀 3팀에는 5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은 2월 6일 열리는 ‘2020 미세먼지 엑스포’에서 진행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