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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020년 2월 ‘다음’ 실시간 검색어 없앤다

입력 : 2019-12-24 06:00:00 수정 : 2019-12-23 2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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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목적과 다르게 활용… 순기능 상실” / 인물 관련 검색어도 폐지·서제스트 개편 / 부작용 막기 위한 뉴스·검색서비스 준비 / 이용자 권리 보호할 수 있는 개선안 추진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서비스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월 카카오톡 앱의 ‘#탭’에서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웹상에서도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 국민들이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 버렸다”며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아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내년 2월 중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서비스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의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이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개선안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인물검색에서 ‘관련 검색어’가 없어지기 전과 후 비교.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또 이날부터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하고 서제스트 기능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서제스트와 관련 검색어 기능은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관련 검색어는 이용자가 ‘날씨’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화면 상단에 ‘주간 날씨’, ‘월간 날씨’ 등 이용자들이 날씨와 관련해 많이 검색한 단어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서제스트는 다음 검색창에서 ‘카카오’를 입력하면 검색어 입력창 아래에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가 들어간 단어가 자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 기능이 인물과 결합하면서 개인의 인격·사생활 침해,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많은 이용자가 실제 검색한 단어라도 이미 해소된 의혹이나 사실이 아닌 정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가 이용자들의 반복적인 검색을 유도해 자체 재생산되면서 개인에 대한 ‘잊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서제스트에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난다.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인물이 대상이며,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지 않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가 발생하면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삭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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