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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 탄신 함께 축하” 佛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입력 : 2019-12-24 03:15:00 수정 : 2019-12-23 2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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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상월선원 ‘화합의 점등식’
상월선원을 환하게 밝힌 크리스마스트리. 불교신문 제공

불교계에서도 크리스마스 점등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어 종교 간 화합에 새로운 전통을 쌓고 있다. 경기도 남한산성에 위치한 위례 상월선원은 지난 21일 오후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시행했다. 점등식에는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과 기독교계 김영주 목사, 윤성이 동국대 총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이우성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여했다.

축사에서 원명 스님은 “점등식은 아기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하면서, 아울러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를 대표해 참석한 김영주 목사는 “상월선원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9분의 스님들이 정진하는 곳으로, 도량의 깊이와 선심에 감화된다”면서 “추운 날 스님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아울러 무사히 마치고 나오셔서 세상에 큰 깨달음을 전해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우성 문광부 종무실장은 “통합과 화합의 큰 울림을 주는 상월선원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교와 기독교계가 하나가 되어 아기 예수님 탄신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려 뜻깊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원에서는 정진법회가 열렸다. 정진법회는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 석가모니불 정근 및 108배, 참선, 탑돌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승 스님 등 정진 스님들은 한겨울에도 하루 한 끼, 14시간씩 가부좌 등으로 정진에 몰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월선원에서는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의 행적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톤즈 2-슈크란 바바’ 시사회를 연다. 이어 26일 4시에는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이끌어가는 음악회 ‘소리길 여행’이 펼쳐진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국악가 안숙선씨, 도신 스님 등이 함께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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