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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떡돌’ 벤토나이트, 메디컬점토 변신

입력 : 2019-12-11 04:00:00 수정 : 2019-12-10 20: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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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면역력 증진 효과 등 탁월 / 市, 기능성 점토 육성사업 박차 / KIGAM은 개량신약 개발 성공 / 미래 먹거리로 사업화 가속도

경북 포항시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손잡고 한반도 동남권 지역 고유 광물 ‘떡돌’인 벤토나이트를 이용해 개량 신약 개발에 나섰다.

떡돌이라 불리는 벤토나이트는 탁월한 노폐물 제거, 미백효과, 보습효과, 탄력강화 등의 미용효과뿐 아니라 체내 면역력 증진효과도 갖고 있어 메디컬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광물이다.

10일 포항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 동남권지역인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벤토나이트, 불석(제올라이트), 규조토 등 양질의 광물자원(점토)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포항시는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능성 점토광물을 활용, 개량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와 함께 ‘기능성 점토광물 육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포항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최근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협력해 ‘점토 기반 의약품 및 화장품 원자재 시생산 설비와 품질평가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동남권 지역 고유의 광물 ‘떡돌’인 벤토나이트를 이용,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해 9일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에서 ‘신약 후보물질 패키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이전할 기술은 기존 간암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해 체내 흡수 및 생체이용률을 개선시킬 수 있어 빠른 목표 혈중농도 도달, 치료효과 개선, 불필요한 약물 손실 등에 기여하고 체내 흡수율 개선으로 인해 내성 극복 및 적응증 확장 가능한 개량신약 결과물이다.

또 개량신약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소기업 지정을 신청 중이어서 올해 6월 지정된 포항강소연구개발특구의 제1호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복합체 기술을 바이오파머에 기술 출자했으며 내년 초 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고유 광물인 떡돌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고부가 메디컬 점토 원자재로 활용되고 지역과 연계해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공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앞으로 남은 임상 시험 및 행정적 절차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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