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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불법개조 안마의자 관용차 사과 “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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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0 15:38:14 수정 : 2019-12-10 15: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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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뉴시스

 

이재수 춘천시장이 관용차에 1400여만 원의 안마 기능 포함 고급시트가 설치되 '황제 의전'논란이 일파 만파 확산되자 하루 만에 공개 사과했다.

 

이 시장은 10일 오전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저는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내에서 전기차(니로)를 6개월 넘도록 이용하고 있었지만, 장거리에는 스타렉스(승합차)를 이용해 왔다”라며 “하지만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량에 안마 시트가 설치된 것에 대해 구조변경 승인이 안 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 시장은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라며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이 사용할 예정인 관용차. 사진=김보건 춘천시의원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20일 사용 기한이 넘은 업무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5500만원(배기량 3300㏄)을 들여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구매한 바 있다. 이어진 자동차 시트 제작업체에 뒷좌석 시트 교체를 맡겼는데, 견적서에 따르면 의전용 VIP 전동 시트 1석, 안마 시스템, 전동 허리 쿠션, 발 받침대, 수납장 등 설치에 1480만원이 소요됐다.

 

현재 춘천시는 시장 전용차로 2015년 사들인 승용차(체어맨)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알린 김보건 춘천시의원은 “시장이 탈 차량을 구매하면서 안마 기능을 포함한 1480만 원짜리 시트를 추가 설치한 것이 집행부의 과잉 충성인지, 시장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라며 “추운 날씨에 1~2시간씩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있는 상황에서 열선이 추가되고 최고급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관용차를 산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이런 일들이 자행되는 것은 시장의 난맥상이라고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오 위원장은 "이 시장이 입장을 표명해야 하고 춘천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달 15일 50년 만에 버스노선을 전면개편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상황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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