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국 사태로 PK 분위기 달라져… 野 텃밭 강남도 흔들

입력 : 2019-12-14 13:00:00 수정 : 2019-12-14 13:46: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시대따라 바뀌는 험지 기준

‘험지 출마’란 총선 등 선거에서 상대 당에는 당선이 유리한 지역이자 아군에겐 ‘적진’으로 꼽히는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험지’의 기준에 대해서는 제각기 다른 해석도 나온다. 과거 오랜 배타적 지역주의 속에서 영남과 호남은 양대 정당에서 서로 ‘텃밭’과 ‘험지’로 교차됐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각 당의 험지 개념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한국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 강원 지역이 험지로 불린다. PK(부산·경남·울산)는 영남권 중에서도 그나마 싸워볼 만한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조국 사태 이후 지역 여론이 나빠지면서 다시 험지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호남이 험지로 불린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이 됐다. 그러나 최근 한국당에 대한 수도권 여론이 더욱 악화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강남도 험지”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여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를 험지로 보는 의견도 있다.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순례 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진과 지도부라면 적어도 여당 현역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최고위원인 저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만약 당이 원한다면 지금 준비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이 아닌 다른 험지에 나가서도 여당 현역과 붙어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에게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강북 험지로 나가 한국당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난 4선을 전부 험지에서 했다”면서 당에서 논란이 되는 영남·수도권·강남 3선 물러나라는 이야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영남에 내려오면 난 영남 초선이다”고 주장했다.

 

장혜진·곽은산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